독립영화 거인 - 최우식 자존심을 버리고 버텨라


괴롭고 버틸수 없는 집을 나와 시설에 가게 된 영재(최우식)은


눈치빠른 행동으로 언제나 원장엄마와 아빠의 칭찬을 받는다.


하지만 고등학생이 되면 시설을 나와야 한다.


집에는 절대 가지 않으려는 영재는 밖으로 나오는게 두렵고


자신이 신부가 될거라고 말하며 원장 부부를 설득한다.


거인 개봉 포스터


감독 김태용


그러나 규정상 그럴수 없다는 말에 열일곱 소년은 좌절한다.


갈곳이 없는 영재는 무조건 시설에 머무르려고 하고


원장의 비위를 맞추며 신부님에게 도와달라고 말한다.


집에서도 더 착실하게 보이고 예배도 빠짐없이 나간다.


그런 노력에 영재는 눈치를 보며 당분간 더 시설에 머물게 된다.


하지만 창고에 후원품으로 받은 신발들을 훔친 일이 발각된다.


이번에 걸리면 집을 나와야 할 상황이기 때문에 모른척하고


영재 대신에 다른 아이들이 원장 부부의 의심을 받게 된다.


겉으로는 신부님이 꼭 되겠다고 착실하게 행동하지만


잊을 수 없는 상처와 쫓겨나지 않으려는 압박들이 그를 괴롭힌다.



거인 예고 장면


같은 방을 쓰는 범태(신재하)는 원장의 눈밖에 나게 되고 쫓겨난다.


그는 영재의 알랑방구나 처세술이 못마땅 했고 시설 주위를 배외한다.


하지만 갈곳이 없어 이곳에 들어온 소년이 나가면 어디로 가겠는가


범태는 영재에게 다시 집에 들어갈 수 있게 원장을 설득해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나 자신도 위태로운 상황에 친구의 부탁을 거절하고 만다.


여느 때 처럼 창고에서 신발을 훔쳐 학교에 가려고 하고


범태는 그동안 후원품을 훔쳐간 도둑이 영재라는 사실을 목격하게 된다.


그리고 집에 다시 들어갈 수 있게 해달라고 협박하는데..


여기서 끝나면 도저히 갈 곳이 없는 영재는 범태를 배반한다.



거인 예고 장면


평소처럼 시설에 머물게 되고 교회에 나가 신부 공부까지 착실하게 한다.


신부님은 영재에게 공부를 도와줄 누나를 만나게 해주고


이대로라면 영재는 졸업할때까지 시설에 있을 것 같다고 안심한다.


하지만 아버지는 동생까지 시설에 맡기려고 하고


집을 찾아와 원장에게 동생을 데려오겠다고 말한다.


자신의 입장이 곤란해져 결국 영재는 폭발하고 마는데..


따뜻한 가족을 바란것도 아니고 오로지 클대까지 있을 곳을 원했다.


눈치를 봐도 멸시를 당해도 있을수만 있다면 참을수 있었다.


하지만 자신을 죄여오는 가족 때문에 결국 돌이킬수 없는 일을 하게 된다.


시설을 떠나 시골에 가게 되지만 동생만은 끝까지 챙겨주려고 한다.


항상 철없고 우스쾅 스러운 연기를 보여주었던 최우식이지만


독립영화 거인에서는 진지하고 상처를 가진 내면의 연기를 훌륭히 소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