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왕 - 경보선수가 된 멀미소녀 심은경


긍정적인 생각으로 얼굴에 미소를 잃지 않고


학생이라는 신분에 맞게 착실히 사는 소녀가 있다.


그러나 항상 웃는 그녀에게 말못할 큰 고민이 있었다.


만복(심은경)은 어린시절 자동차를 타게 되고


심한 멀미에 다시는 차를 타지 않게 된다.


그러나 배는 물론 심지어 자전거도 타지 못하고


자신의 두 다리 외에는 절대 탈것을 타지 못한다.



걷기왕 개봉 포스터


감독 백승화


원제 queen of walking


그녀의 집에 키우는 소순이(안재홍)는 이야기를 해준다.


어려서부터 탈것만 타면 멀미 때문에 견디지 못하고


어쩔수 없이 왕복 4시간의 등하교길을 걸어서 다닌다.


친구들보다 잘하는 건 없지만 항상 긍정적이다.


그녀의 담임 선생님은 반 아이들의 진로를 의논하고


만복이 항상 4시간씩 걸어다닌 다는 말에 의아해 한다.


차비가 없어서 그런거라 오해한 그녀는 만복의 집을 찾아가고


결국 그녀가 선천적으로 멀미증후군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선생님은 꿈이 없는 만복의 적성을 찾아주려고 하고


육상부 선생님께 부탁해 그녀에게 경보를 배우게 한다.



걷기왕 예고 장면


그녀는 열성적인 담임 선생님의 격려와 수업을 피할수 있어서


내키지 않지만 육상부에 들어가 경보를 배운다.


코치는 만복의 담임 선생님에게 잘보이기 위해


그녀를 칭찬하며 소질이 있다고 말하고 격려한다.


그러나 육상부원들은 만복이 썩 내키지 않고


수지(박주희)는 자신처럼 필사적으로 운동을 하는것이 아니라


현실을 도피하기 위해 경보를 시작한 만복이 마땅치 않다.


하지만 그녀는 넉살 좋은 친화력으로 육상부들과 어울리고


자신을 못마땅하게 생각한 수지와도 친하게 지낸다.


처음에는 어쩔수 없이 시작한 경보선수였지만


훈련이 거듭될수록 흥미를 갖게 되고 욕심이 생긴다.


그녀는 드디어 첫 대회를 출전하게 된다.


걷기왕 예고 장면


전국 대회에 진출할수 있는 지역대회지만


만복은 자신의 노력과 실력을 검증받고 싶어하고


육상부원들과 함께 버스를 타고 경기장으로 향한다.


그러나 역시 얼마 가지 못해 멀미를 하게 되고


결국 그녀는 첫 대회에서 탈락하게 된다.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경기장으로 가지 못하기 때문에


도저히 경기에 참여할수 없는 자신이 안타깝끼만 하고


만복은 어쩔수 없이 경보를 포기하려고 한다.


그런데 지역대회에 합격한 선수가 박탈당하고


패배한 만복이 그 선수를 대신해 전국 대회에 참가하게 된다.


과연 그녀는 자신의 꿈을 향한 노력의 결실을 맺을수 있을것인가


만복은 수지와 함께 전국대회가 열리는 서울로 가게 된다.


두 사람은 무작정 걸어서 경기장으로 향한다.


그리고 드디어 만복의 첫 경보 경기가 열린다.


멀미 때문에 걸어 다닐수 밖에 없었던 심은경의


경보를 통해 자신의 꿈을 이루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