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한번째 엄마 - 얼마남지 않은 시한부 여자의 부탁


아직 일을 하기에는 어린 소년은 우유배달을 하며 살림을 꾸린다.


학교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혼자서 밥을 하고 집안일을 한다.


악착같이 버티는 재수(김영찬)은 동에서 받는 보조금과


틈틈히 일을 해서 번 돈으로 혼자서 어렵게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여느때처럼 아빠가 또 새엄마(김혜수)를 데려온다.



열한번째 엄마 개봉 포스터


그 모습을 본 재수는 별로 달갑지 않고 아빠는 인사를 하지 않는다고


아들을 때리고 엄마라고 부르라고 윽박지르며 화를 낸다.


재수는 열번이나 집에 엄마가 왔지만 금방 떠나 버렸기 때문에


상처를 받았고 그래서 이번에도 정을 주지 않으려고 한다.


여자도 인생이 무척 피곤한듯 먹고 계속 누워만 있는다.


그런데 새엄마는 음식이 보이면 계속 먹기만 하고


아껴놓은 식권까지 가져가 재수를 실망시키는데..


도저히 참다 못한 아이는 여자에게 대들고 화를 내지만


그녀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아이의 말을 듣지 않는다.



열한번째 엄마 예고편 장면


학교를 끝내고 집에 온 재수는 여자가 몹시 아프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당이 떨어지면 안되는 병이라 그렇게 먹고 누워만 있었다는 것을 알고


여자가 불쌍해 보이고 대들었던 것이 조금 미안해지기도 한다.


옆집 삼촌(황정민)도 여자가 안타까워 마음에 두고 있는데..


집에 들어온 아빠는 재수의 친엄마가 사준 동화책을 발견하고


아이를 때리고 그 모습에 참다 못한 여자는 아빠를 말리지만


두 사람은 그 일로 인해 서로 마음을 열고 조금씩 친해지는데..


재수는 여자에게 엄마라고 부르기 시작하고 둘은 서로를 의지한다.


하지만 엄마의 병이 더 악화 되고 아빠는 여자를 데려가려고 하는데..



열한번째 엄마 예고 장면


그 사실을 알게 된 재수는 엄마에게 도망치라고 말하고


집을 나온 여자는 아들 생각에 다시 집으로 들어간다.


그러나 자신이 시한부 인생이라는 것을 알게 된 여자는


자신이 떠나면 아들이 혼자 남게 되는 것이 걱정이고


처음으로 아들의 생일을 챙겨주며 마지막 준비를 하는데..


그녀는 자신이 해줄 수 있는 재수에게 모든 것을 해주려고 한다.


두 사람의 모습에 감동한 옆집 삼촌은 재수와 엄마를 지켜주려고 하는데..


하지만 그녀는 옆집 삼촌에게 재수를 부탁한다는 말을 남기고 곁을 떠난다.


혼자 남은 재수는 엄마와 했던 약속을 생각하며 씩씩하게 살아간다.


그리고 아빠에게 면회를 가서 이번에 엄마가 진짜 친엄마라고 말한다.


누구의 도움도 없이 스스로 힘들게 살아왔던 소년은


매번 다른 여자를 데려와 엄마라고 불러야 했었다.


하지만 정이 들면 떠나는 여자들의 모습에 상처만 받았었다.


전혀 마음에 들지 않았던 여자가 집에 들어오고


각자의 상처를 알고 남에서 엄마와 아들이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