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가족 - 상처받은 자녀들이 모이는곳


철없는 큰아들과 의욕이 없는 둘째 그리고 이혼한 막내딸


각자의 상처를 간직한 세 남매는 엄머 집으로 오게 된다.


나이가 많지만 자기 앞가름도 못하는 아이들이 안쓰러운 엄마는


밖에서 힘들게 일을 하고 번 돈으로 항상 고기를 사들고 온다.


아무 내색하지 않고 아이들에게 고기를 구워주는 엄마의 마음은


다 컸지만 그들이 아직 어리기만한 아이들의 모습으로 보인다.



고령화 가족 개봉 포스터


감독 송해성


불혹의 나이가 되었지만 아직 교도소를 들락거리는 첫째 한모(윤제문)은


욱하는 성격을 참지 못하고 항상 동생들과 다툰다.


그러나 엄마는 그런 아들이 아직 물가에 내놓은 아이 같이 불안하다.


둘째 인모(박해일)은 흥행 참패라는 오역을 안고 사는 감독이다.


사는게 힘들어 미련을 버리려고 하지만 그것도 뜻대로 되지 않고


어쩔수 없이 엄마가 혼자 계시는 집으로 들어오게 된다.


막내 미연(공효진)은 이혼을 두번이나 한 못말리는 딸이다.


자신을 꼭 빼닮은 딸과 함께 엄마집에 들어와 살고 있다.


집에 들어와 얼굴만 보면 으리렁대는 삼남매는 나이값도 못하고


엄마가 차려주는 밥을 앉아서 먹을뿐 하는일도 별로 없다.


하지만 엄마는 다 큰 삼남매를 보살피는 것을 당연하다고 여긴다.



고령화 가족 예고 장면


미연의 딸은 버릇이 없고 삼촌들을 우습게 생각하고 항상 대든다.


남들이 보기에는 평범하게 보이는 가족이지만


그들은 각자의 상처를 간직하고 집에서 치유를 하고 있다.


하지만 다들 집에만 오면 사소한 일에도 시비가 붙는다.


한모는 집에 오는 길에 동생 미연을 보게 된다.


그런데 남자와 함께 있는 모습을 오해하고 사고를 친다.


가족들은 미연이 또 결혼하려고 한다는 사실에 놀라고


결사반대 한모의 모습에 그녀는 오빠에게 상처를 준다.


그가 친오빠가 아니라는 말에 다들 긴장하게 된다.


민경이는 삼촌들과 엄마가 다투는 집이 싫어 가출을 하고


인모와 미연은 집을 나간 민경을 찾으려고 노력하지만


출생의 비밀 때문에 서먹해진 한모는 쉽게 나서지 못한다.


엄마의 재혼과 삼촌들의 싸우는 모습을 보고


혼자서 상처받았을 민경이를 생각하며 가족은 안쓰러워 한다.



고령화 가족 예고 장면


한모는 민경을 찾기 위해 할수 없이 건달들과 거래를 하게 되고


큰형의 도움으로 무사히 민경이를 집으로 데려온다.


하지만 인모는 형이 민경이 때문에 대신 붙잡힌 사실을 알게 된다.


미연이 결혼식을 하는데 인모가 오지 않아 엄마는 걱정한다.


그러나 그는 친오빠가 아니라서 안가려고 하고


붙잡힌 형을 찾은 인모는 그를 데리고 식장으로 향한다.


과연 그들은 각자의 상처를 치유하고 가족이 될수 있을 것인가


마치 흔히 알고 있는 집에서 평범하게 살고 있는 가족의 모습이다.


연기가 아닌 자연스러운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한 배우들의 모습과


엄마가 정성으로 차려준 따뜻한 밥이 생각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