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파리 - 상처받은 소녀의 용기 김꽃비 


무서울게 없는 진짜 못된 남자와 집에서 상처받은 소녀가 있다.


상훈(양익준)은 용역일을 하며 거칠게 살아가고 있다.


세상을 미워하고 오직 자기 자신뿐이 모르는 사람이다.


연희(김꽃비)는 아버지와 오빠 때문에 항상 마음이 아프다.


집안일을 하며 힘들게 학교를 다니고 있다.


두 사람은 우연히 길에서 만나게 되고 다툰다.


그런데 상훈은 유일하게 자신에게 대드는 연희에게 반한다.



똥파리 개봉 포스터


감독 양익준


그는 자신이 받은 아픔 때문에 사람을 싫어 한다.


그에게는 오직 조카 형인이가 전부고 가족일 뿐이다.


지치고 힘들때 이혼한 누나 집에 가서 조카를 보는게 유일한 낙이다.


그러나 형인이 자신처럼 되는것이 두려워 더 챙겨주려고 한다.


말은 냉정하게 해도 진심으로 누나와 형인이를 도와준다.


연희는 포장마차를 하던 어머니가 상훈의 용역에 강제 철거를 당하고


다친 어머니를 대신해 아버지의 병간호를 하고 있다.


월남전 후유증 때문에 연희를 힘들게 하고 더군다나 오빠는


아무일도 하지 않고 없는 살림에 연희의 돈을 뺏어간다.


그녀는 괴로움을 견디지 못해 집에서 나가고 싶어 한다.



영화 똥파리 예고 장면


오빠는 친구와 함께 상훈의 밑에서 일을 배우게 된다.


빌려준 돈을 수금해 와야 하는데 그는 양심의 가책을 갖게 된다.


그리고 항상 자신을 무시하고 깔보는 상훈에게 적대감을 갖고 있다.


그는 더이상 참지 못하고 쌓였던 분노를 터트리고 마는데..


그 사실을 전혀 모르는 연희는 상훈과 가깝게 지내게 되고


그의 상처를 치유하면서 그녀 역시 아픔을 잊으려고 한다.


까칠하고 무섭기만하던 그도 연희 때문에 점차 마음을 연다.


그는 조카가 자신처럼 상처받게 할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능력있는 친구 만식과 누나를 맺어주려고 한다.



똥파리 예고 장면


그는 형인이의 유치원 재롱잔치에 만식이와 연희를 초대한다.


연희와 조카를 위해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만들어 주려고 한다.


그리고 자신도 아버지에게 받은 상처를 치유하려고 하는데..


모두 모여 그를 기다리지만 상훈은 도착하지 않는다.


그렇게 증오하던 아버지가 쓰러져 있는 모습을 보고


그는 의사에게 자신이 아들이라고 피를 주겠다고 말한다.


분명 거칠고 증오로만 살아왔지만 그것이 사랑이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표현하지 못했을 뿐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비록 서로 아픈 상처를 간직한 상훈과 연희지만


두 사람은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며 사랑을 키워 나간다.


배우 김꽃비와 양익준 두 사람의 웰메이드 연기가 괜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