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분여사 납치사건 - 자작극을 벌이게 된 나문희


어머니의 틀니값을 마련하려는 소심한 남자와


교도소에 있는 아내 때문에 합의금이 필요한 사람


그리고 청년백수라는 오명을 씻고 싶은 남자가 있다.


그들은 모의를 하고 결국 부자 할머니를 납치하기로 한다.


반평생 소머리국밥을 팔아 재벌이 된 권순분(나문희)는


인자하고 성실한 탓에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고 있다.



권순분여사 납치사건 개봉 포스터


감독 김상진


세 사람은 그녀를 납치해서 몸값을 받아내려고 하고


산책을 하고 있는 권순분 여사를 데려오는데 성공하지만


어리버리한 세 사람은 호락호락하지 않은 그녀를 감당하지 못한다.


자신의 몸값이 턱없이 적다고 생각한 나문희는 고민을 하게 되고


오히려 납치범들을 설득해 거액의 몸값을 요구하게 만든다.


버릇없는 자식들에게 재산을 물려주기 싫고


노인들을 위한 실버타운을 설립하려고 한다.


도범(강성진)은 할머니가 마음에 들지 않고 보내주려고 하고


다른 일행들도 감당하기 힘든 권순분여사를 포기하려고 한다.


그러나 그녀의 계획을 듣게 된 범인들은 어마어마한 액수에 놀라고


그녀의 자작극에 동참하기로 하고 할머니의 부하가 된다.


가족들에게 납치 사실을 알리고 거액을 준비하라고 말한다.


그리고 좁혀오는 수사망을 피해 만반의 대비를 해둔다.



권순분여사 납치사건 예고 장면


혹시 모를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비상한 방법을 동원하는데


늙었다고 우습게 생각했던 권순분여사는 보통내기가 아니였다.


그러나 그녀에게는 아들같은 존재 경찰 재도가 있었다.


그는 어머니가 납치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경찰력을 동원한다.


하지만 이미 준비를 해둔 권여사 덕분에 범인을 찾지 못한다.


납치범들과 권여사는 재도의 동생 선녀의 집에 머물게 된다.


거대한 덩치의 그녀는 소심한 남자 근영(유해진)에게 호감을 갖게 되고


두 사람은 권여사 덕분에 인연이 되고 사랑하게 된다.


범인들에 대해 단서를 찾지 못했던 재도는 불안하기만 하고


그들이 중계차를 통해 납치 사실과 거액을 요구한 것을 알게 된다.


전파가 잡힌 곳에 도착하고 어머니가 동생과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러나 선녀는 발뺌을 하고 재도는 어머니의 자작극이라고 생각한다.


권여사는 거액을 기차에 실어 출발시키라고 요구한다.



권순분여사 납치사건 예고 장면


근영과 도범 그리고 막내는 거액을 실고 달리는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경찰의 수사를 피해 그들은 거액이 든 기차칸을 탈취하게 되고


부자가 되었다는 생각에 기뻐하고 만족해 한다.


하지만 권여사는 약속을 지키지 않고 몸값을 실버타운을 위해 쓴다.


허탈해 하는 그들에게 수첩하나를 건네주는데


자신이 그동안 만든 소머리국밥에 대한 비밀이 적혀있었다.


약골 도범은 한계를 극복하고 소심한 근영은 대범해졌다.


그리고 백수 막내는 의욕과 열정을 배우게 되었다.


세 사람은 권여사의 가게 근처에 개업을 하고


화가난 나문희 여사가 그들의 가게에서 행패를 부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들이 얻은 것은 진정한 땀과 노력의 결실이라고 생각한다.